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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청년'이, 그것도 열대·아열대의 베트남 출신이 '한국의 폭염'에 사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이제는 '열대 출신'이라고 해서 결코 안전하지 않다. 7일, 경북 구미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첫 출근한 23세의 베트남 출신인 청년 노동자가 폭염속에 '앉은 채'로 쓰러져 숨졌다. 왜? 고온다습하기로 유명한 열대 기후의 베트남에서 왔기에 '더위엔 익숙했을 것'이라는 막연한 인식이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한국의 지금 현재의 여름 폭염에 환경은 단순히 '덥다'는 수준을 넘어 신체에 치명적인 복합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조건들을 갖추고 있으니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겠다. 우선 기후 특성의 차이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베트남은 열대 몬순 기후로 고온다습하지만 상대적으로 바람이 많고 자연적인 음영(그늘) 환경이 잘 형성돼 있어 체열이 분산되기 쉽다. 반면에 한국은 도시화된 환경이 많고, 폭염의 기간동안 '열섬 ..

왜 '불륜'을 중고 거래 앱에서 하고, 왜 '임산부'만 골라서 만나는 이유는 또 뭘까?

최근 한 방송에서 이혼 전문 변호사들이 밝힌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지며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바로 '불륜의 핫플레이스'가 다름 아닌 중고거래 앱이라는 것이다. 원래는 물건을 사고파는 목적의 플랫폼이었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앱의 '소모임 가능'을 이용해 '와인 모임', '운동 모임', '산책 모임' 등을 위장하여 불륜 상대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임산부만 골라 만나는 유부남 사례까지 등장하며, 이에 대한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내 남편이나 아내가 중고거래 앱을 통해 불륜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선, 평소 중고거래 앱을 자주 사용하지 않던 배우자가 갑자기 앱 사용이 잦아지거나 앱 내에 채팅 기능을 숨기려는 행동을 한다면 일단 의심을 해볼 수 있다. 특히 불필요하게 특정..

에어컨 실외기 '도난'에 잇따른 제도 강화의 필요성

최근 일본에서는 에어컨 실외기나 배수구 덮개인 '그레이팅'과 같은 금속 제품의 절도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일본 경찰청은 이러한 도난품이 중고 금속 매입업자를 통해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한 '거래 당사자의 신원 확인을 의무화하는 제도'의 강화에 나섰다.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2024년인 작년 한 해 동안 일본 전역에서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 절도 사건은 무려 3,397건으로, 불과 5년 사이 약 13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이처럼 증가세가 뚜렷한 배경에는 금속 가격, 특히 구리 가격의 급등에 있다. 도난된 실외기는 매입업자에게 넘겨지고 이들 업자는 고가의 금속을 추출해 전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일본의 '고물영업법(일본의 법률, 도난품이 유통..

원폭 투하 정당화의 트럼프 발언에 분노한 일본 내 실제 '피폭자'들의 목소리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NATO 정상회의에서 한 발언이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미군이 이란 핵시설을 벙커버스터 등의 특수폭탄으로 공격한 것을 두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것과 '본질적으로 같다'며 '전쟁을 끝내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표현을 넘어 핵무기 사용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특히 일본의 피폭자들로부터 깊은 분노를 일으켰다. 피폭자들은 1945년 원폭 투하 이후 수십 년간을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 트라우마, 사회적 차별을 감내하며 살아왔다. 그들에게 원자폭탄이라고 하는 것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필요한 수단'이 아니라, 수십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도시 전체를 폐허로 만든 비인도적 행위였다는..

유아에게 스마트폰을 일주일 중 '5일 이상'이나 사용하게 하는 가정의 비율이 무려 20%에 달한다고?

최근 일본의 '베네세 교육 종합 연구소'라고 하는 민간에 한 연구기관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0세부터 9세 자녀를 둔 어머니 약 6,5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아가 스마트폰을 주 5일 이상 사용하는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조사 결과, 1세부터 6세까지의 유아 가운데 17.8%, 7세부터 9세까지의 아동 가운데는 31.8%가 주 5일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즉, 부모들이 육아나 교육을 목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유아들 또한 유아기부터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응답자 대부분은 자녀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일정한 기준과 규칙을 두고 있었다. 90% 이상의 가정이 스..

어떻게 실내에서 냉방 기기를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열사병'에 걸릴 수가 있는 것일까?

전국적으로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실외 못지않게 실내에서 발생하는 열사병이 현재 일본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열사병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에어컨 즉, 냉방기기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 최근 일본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열사병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왜 실내에서도 열사병에 걸리는 걸까? 에어컨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일본 도쿄 내에서 '실내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한 약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석에 따르면, 에어컨 전원을 끄고 있었던 경우가 전체의 45%에 달했다. 이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대표..

지금의 젊은 세대는 나중에 연금을 받을 수 있을까?

본문에 들어가기 전 우선, 한국과 일본의 연금 제도에 대해서 비교부터 해보자면, 일단 두 나라는 모두 세계에서 손꼽히는 고령화 국가로, 국민의 노후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공적 연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두 나라의 연금 제도는 구조와 운영방식 및 정책 방향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최근에 발표된 일본 후생노동성의 국민연금 동향은 이러한 차이를 더욱 부각시키며 양국이 서로의 제도를 참고해야 할 지점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한국의 국민연금은 1988년에 도입되어 현재까지 단층 구조의 연금제도로 운영되고 있다. 직장인, 자영업자, 농어민 등 거의 모든 국민이 동일한 국민연금에 가입하며, 보험료와 수령액은 소득에 따라 결정된다. 반면 일본은 1961년에 국민연금을 도입하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

여전히 '학벌 중심주의'냐, '실력·능력제'냐의 기로에 서 있는 대한민국

한국 사회는 오랫동안 '학벌 중심주의'라는 고정관념 아래 움직여왔다. '좋은 대학을 나와야 성공한다', '스카이 아니면 인정 못 받는다'는 말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실제로도 명문대 출신이라는 타이틀 하나만으로 취업에서 우대를 받고, 결혼이나 인간관계에서도 일종의 '신분'처럼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부모 세대에서는 자녀의 학벌을 일종의 자존심처럼 여기는 경향이 강해, 입시와 대학 선택이 단순한 진로의 문제가 아니라 집안의 체면 및 사회적 지위와도 연결되곤 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산업 구조가 급변하면서 이러한 학벌 중심적 사고는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는 스타트업과 IT 업계, 크리에이터 산업에서 두드러진다. 이들 업종에서는 스펙보다 실무 능력, ..

이번 이경규 '약물 운전'으로 알아보는 운전하기 전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할 약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었다. 2025년 6월 현재, 방송인 이경규는 약물 복용 후 자동차를 운전한 사실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경규가 복용한 약물이 운전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되었는지를 확인했고, 이후 그는 '약물 복용 후 운전이 안 되는 줄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사건은 약물 복용 후 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약을 먹고 운전하는 것이 그렇게까지 위험한 일인지 체감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는 음주운전과 유사한 수준의 사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감기약, 진통제, 수면제, 항불안제 등 일상적으로 복용되는 의약품 중 상당수가 졸음, 어지럼증, 판단력 저하, 반응 속도의 지연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특..

과하다고 할 수 있는 한국의 외모, 나이에 대한 사회적 강박

한국 사회는 오랫동안 '외모'와 '나이'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단정하고 예쁜 외모, 어려 보이는 얼굴, 젊은 나이 등은 단순히 개인의 특성이 아니라 사회적 자산처럼 여겨져 왔다. 외모는 취업, 결혼,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이 되었고, 나이는 위계질서와 존중의 기준이자 '가능성'의 척도로 작용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이와 같은 고정관념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변화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미디어, SNS, 글로벌 문화의 유입, 그리고 청년 세대에 의식의 전환이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예쁘면 취업도 잘 된다', '관리하는 것도 능력이다'라는 말들이 자연스럽게 통용될 정도로 외모는 능력의 일부로 간주되어 온 이제까지의 한국. 특히 여성에게는 '하얗고 마른 몸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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