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는 오랫동안 '외모'와 '나이'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단정하고 예쁜 외모, 어려 보이는 얼굴, 젊은 나이 등은 단순히 개인의 특성이 아니라 사회적 자산처럼 여겨져 왔다. 외모는 취업, 결혼,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이 되었고, 나이는 위계질서와 존중의 기준이자 '가능성'의 척도로 작용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이와 같은 고정관념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변화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미디어, SNS, 글로벌 문화의 유입, 그리고 청년 세대에 의식의 전환이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예쁘면 취업도 잘 된다', '관리하는 것도 능력이다'라는 말들이 자연스럽게 통용될 정도로 외모는 능력의 일부로 간주되어 온 이제까지의 한국. 특히 여성에게는 '하얗고 마른 몸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