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NATO 정상회의에서 한 발언이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미군이 이란 핵시설을 벙커버스터 등의 특수폭탄으로 공격한 것을 두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것과 '본질적으로 같다'며 '전쟁을 끝내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표현을 넘어 핵무기 사용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특히 일본의 피폭자들로부터 깊은 분노를 일으켰다. 피폭자들은 1945년 원폭 투하 이후 수십 년간을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 트라우마, 사회적 차별을 감내하며 살아왔다. 그들에게 원자폭탄이라고 하는 것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필요한 수단'이 아니라, 수십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도시 전체를 폐허로 만든 비인도적 행위였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