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사회는 오랫동안 '학벌 중심주의'라는 고정관념 아래 움직여왔다. '좋은 대학을 나와야 성공한다', '스카이 아니면 인정 못 받는다'는 말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실제로도 명문대 출신이라는 타이틀 하나만으로 취업에서 우대를 받고, 결혼이나 인간관계에서도 일종의 '신분'처럼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부모 세대에서는 자녀의 학벌을 일종의 자존심처럼 여기는 경향이 강해, 입시와 대학 선택이 단순한 진로의 문제가 아니라 집안의 체면 및 사회적 지위와도 연결되곤 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산업 구조가 급변하면서 이러한 학벌 중심적 사고는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는 스타트업과 IT 업계, 크리에이터 산업에서 두드러진다. 이들 업종에서는 스펙보다 실무 능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