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태양계의 행성들 중, 금성은 지구와 크기나 질량이 비슷해 '지구의 쌍둥이'라고 불리곤 한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금성은 지구와 전혀 다른 독특한 성질들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바로 금성의 하루가 1년보다 길다는 점이다. 과연 이게 무슨 뜻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하루'란, 행성이 자전하여 한 번 자리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지구의 경우, 약 24시간이 걸린다. 반면에 '1년'은, 행성이 태양을 한 바퀴 공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데, 지구는 약 365일이 걸린다. 그런데 금성은 이 기본적인 천문학적 상식에서 벗어나는 특별한 행성이다. 일단 금성의 자전 속도는 매우 느리다. 금성이 한 번 자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