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은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입니다. 태양과의 거리가 약 5,800만 km에 불과해, 한낮에도 표면 온도가 섭씨 430도까지 치솟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얼음이 존재한다는 건 상상할 수 조차 없겠지요. 그런데 놀랍게도, 과학자들은 수성의 극지방에서 얼음의 존재를 실제로 '발견'했습니다. 태양계에서 가장 뜨거운 행성 중 하나인 수성에 얼음이라니.. 이 사실은 전 세계 천문학자들에게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그 시작은 1991년, 지구에서 레이더를 쏘아 수성을 관측하던 중 반사율이 유난히 높은 지역이 북극과 남극 근처에서 포착되면서부터입니다. 이 반사의 특성은 물 얼음과 유사했고, 이후 NASA의 마리너 10호와 메신저(MESSENGER) 탐사선이 해당 지역을 자세히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메신저는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