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에서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논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성이나 유로파, 엔셀라두스 같은 천체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과학계에서는 금성에도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금성은 지구와 크기, 밀도, 구성 물질이 비슷해 '지구의 쌍둥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현재의 환경은 지옥이나 다름없다. 표면 온도는 약 470도에 달하고, 대기는 두꺼운 이산화탄소와 황산 구름으로 가득 차 있어 생명체가 살기에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환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과학자들은 금성의 상층 대기, 특히 지표에서 약 50~60km 상공에 존재하는 구름층에서는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 구간의 온도는 약 30~70도로 비교적 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