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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수성에 인간이 살 수 없는 5가지 이유

NFT아일랜드 2025. 5. 10.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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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Mercury). 이름만 들어도 타오르는 태양열이 느껴질 정도로 뜨거운 행성이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이 결코 살 수 없는 이유들이 하나 둘 숨어 있습니다. 언뜻 보면 달과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수성은 달보다 훨씬 극단적이며, 인간에게는 말 그대로 '지옥의 행성'이라 불릴만한 곳입니다. 그렇다면 왜? '수성에서는 인간이 살 수 없는가'에 관한 이유에 대해서 몇 가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극단적인 온도 차이에 있습니다. 지옥과 빙하가 동시에 공존을 한다는 것인데요, 수성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엄청난 온도의 변화입니다. 낮에는 태양빛을 정면으로 받아 표면 온도가 무려 섭씨 430도까지 올라갑니다. 문자 그대로 지옥. 이는 알루미늄이 녹는 온도보다 높고, 대부분의 금속이 형체를 유지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반면에 밤이 되면 기온은 섭씨 -180도까지, 말 그대로 곤두박질을 칩니다. 이 행성에는 대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열이 저장되지 못하고 즉시 우주로 방출이 되기 때문이죠. 이처럼 하루 동안에만 섭씨가 무려 600도 이상 차이가 나는 온도는, 결코 인간이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인 것입니다. 고온과 저온 모두를 한 번에 견딜 수 있는 장비는 현실적으로도 매우 제한적이며, 만약 수성에 인간이 도착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열 차단 및 보온 기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대기가 없음. 즉, 수성에는 대기라 할 만한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극도로 희박한 '외기권'수준의 얇은 원자 상태 가스만 존재할 뿐, 우리가 알고 있는 산소, 이산화탄소 같은 대기 조성은 전혀 없습니다. 이로 인해 산소가 공급되는 장비 없이는 숨을 쉴 수 없고, 동시에 태양의 자외선 및 우주 방사선이 필터 없이 그대로 수성 표면에 쏟아집니다. 지구의 대기는 자외선과 방사선을 차단해 주는 보호막 역할을 하지만, 수성에는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필터 자체가 없기 때문에, 인간은 단 몇 분만에 심각한 세포 손상이나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중력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수성의 중력은 지구의 약 38% (0.38G) 수준밖에 되지 않아, 사람의 근육과 뼈가 빠르게 약화될 것입니다. NASA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실험한 바에 따르면, 무중력 상태에서는 단 몇 주만 지나도 근육이 위축되고 뼈의 밀도가 낮아지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즉, 수성처럼 낮은 중력의 환경에서는 장기적인 생존이 어렵고 특히 심장과 혈액순환에도 분명 큰 부담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결국 수성은 인간의 신체 구조에 있어서도 근본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네 번째하루가 너~무 길다는 겁니다. 하루의 낮과 밤을 합친 1일은 무려 175일 정도입니다. 반면에 수성의 1년 (공전주기)은 88일이라서 하루가 1년보다 길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시간의 구조에서는 인간의 생체리듬이 완전히 붕괴될 수밖에 없겠죠. 지구에서처럼 24시간 주기로 생활해 온 인간에게 수 백 시간이 넘는 낮과 밤은 수면장애, 정신적인 스트레스, 우울증 등 심각한 심리적인 문제가 유발될 수 있을 것입니다. 태양이 하루에 두 번씩 뜨는 복잡한 광학 효과도 인간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다섯 번째소행성 충돌 부분에 있어서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을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대로, 지구와는 다르게 수성은 대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소행성이나 운석이 떨어지게 된다면 감속되지 않고 그 속도 그대로 충돌하게 됩니다. 실제로 수성의 표면만 봐도 수많은 충돌로 인한 크레이터로 가득 차 있으며, 이건 현재까지도 계속되는 현상입니다. 인간이 거주한다면 반드시 충격을 방지할 수 있는 강력한 돔 형태의 시설이나 지하 벙커를 갖추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지 우주의 쓰레기나 소행성 조각에 직격 당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죠. 이 역시도 수성을 인간이 살기 어려운 곳으로 만드는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결론적으로 수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태양과 가까운 행성이자, 가장 외면받는 행성이기도 합니다.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즉, 극단과 공포에 가까운 이 행성은, 과학적 호기심의 대상일 수는 있어도 인간이 거주하기엔 너무나도 잔인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젠가 사람의 기술이 지금보다도 더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면, 수성에서도 인류의 발자국이 찍힐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저 멀리서 바라보는 정도가 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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